2011년 5월 5일 목요일

부평 호프집 부부와의 만남.. 3/3

그런저런 얘기 끝에.. 맥주 한잔... 그리고 또 한잔.. 이렇게 500cc 두잔? 세잔쯤 먹었나?

약간씩 우리는 서로 취기가 돌았다.. 나도 얼굴이 빨개지고.. 아내도 빨개졌다..

이제 슬슬 뭔가 결정을 해야 될때가 왔다.. go motel or go home..?

언제나 소라에서의 만남은 마지막에 선택의 기로에서 서게 된다..

내가 먼저 결정을 해야될까.. 마누라에게 결정을 맡겨야 할까..

닭이 먼저냐.. 닭걀이 먼저인가..

어느쪽을 선택하든 후회는 있기 마련이고.. 후회하지 않은 선택은 이세계에선 없는거 같다..

왜냐면, 나와 내 와이프.. 상대남자와 상대 와이프.. 이렇게 넷의 선택이 일치가 되야 서로 후회가 없는법인데...

이게 쉽나? 어릴때 대학 미팅에 나가서도.. 선택에 기로에 서서 어쩔수 없이 사랑의 짝대기 숫자를 맞춰야 되기에..

폭탄처리반을 하기도 하고.. 자살테러를 해야 될때도 있는 법이다..

즉, 이 만남에서도 내가 희생하느냐.. 아니면 내 와이프가 희생하느냐를 결정해야 된다.

물론, 나도 상대여자가 마음에 들어 좋고.. 와이프도 상대남자가 마음에 들어 좋고..

이런 상황은 글쎄... 그간 수많은 200회이상의 만남의 경험속에서.. 없었다.. 전혀..

어느쪽이 되던간에 분명히 희생이 약간은 필요하다.

그러나, 물론.. 때려죽어도 못할 사람도 있다.

독자 여러분이 남자라면 김신영 이랑 할수 있는가?

독자 여러분이 여자라면 옥동자 랑 할수 있는가?

....... 물론 할수도 있긴 하다..ㅡㅡ

그게 서로 희생이 필요로 한다는 전제이다.

그 자리에서 어떤 결정을 하기엔 서로 눈치가 보이므로.. 일단 자리를 정리하고 나와서 아내와 결정해 얘기하여 준다고 H남편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자리를 일단 뜨며.. H남편은 가게를 정리하고.. 나와 아내는 문밖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대화하였다..

나:"여보... 당신은 어때??"

마누라:"뭘?"

나:"모텔 갈거야... 말거야..(말끝을 흐리며..)"

마누라:"아~ 몰라~ 그저그래~"

나:"..."

나도 사실 머랄까... 아주 하고싶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부하기도 어정쩡한.. 상황이었다..

일단 술집에 와서 술은 얻어먹고 나왔으니.. 매너상 그냥 가버리면 이게 매너없는 사람들로 찍히는게 아니고 뭔가?

그래서 난 잠시 생각후 뭐.. 술값 낸다고 치고 하기로 하였다.. ㅡㅡ

나:"그럼, 그냥 하자.. 뭐.. 비슷한 사람들 같으니..편하게.."

마누라:"알았어.. 근데 당신 저사람 부인 마음에 들어? 그다지 안들어 보이는데??"

나:"..."

일단 결정은 하였으므로 나와서 H남편에게 물었다.

나:"그럼 저희가 이곳 지리는 모르니.. 아는 데로 모텔 잡아 가시죠..따라가겠습니다.."

H남편:"저기 뒤쪽에 자주가는 호텔있습니다..."

부평 뒤쪽엔가.. 모텔, 호텔이 상당히 많은 골목이 있었다..

에메**호텔... 보석처럼 빛나는 이름만큼이나  우리의 사랑도 빛나는 것일까... 가 아니라... 우리의 섹스도 빛날까..

어설픈 3류 로맨스에 빠져서 잠시 생각에 빠져있었던 틈을 타.. 이미 호텔 프론트에 다가와 있었다..

프론트: "저.. 손님.. 방 드릴까요???"

나:"아,,, 예에.. 하하.. 방 줘야죠.. 그럼.. 무슨 방있나요?"

프론트:"특실 8만원이고 일반실 5만원이요.."

나:"그냥 일반실 주세요..하하"

H남편:"저는 특실이요.."

H남편은 특실을 요구했다.. 쩝.. 가오상하게..

그렇게 서로 키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언제나 느끼지만 이 호텔.. 아니 모텔이든.. 올라갈때의 느낌은 야릇하다랄까..

올라가서 어떤일이 펼쳐질까.. 쾌락? 분노? 실망? 좌절? 후회? ... 이 여러 감정과 생각이 교차할것이다..

그때마다 새로운 마음이 들텐데.. 이거때문에 이짓을 하는것일까?

H남편:"무슨 생각이 그리 많으세요? 하하"

나:"아니 그냥.. 잠시 먼가에 심취해서요.."

H남편:"그냥 본능에 충실합시다 이거... 그짓하는데 뭘 그리 고민을... 흐흐"

쩝.. 이 사람은 생긴것도 말같은데 말처럼 그짓도 할려나.. 너무 밝힌다는 느낌이 나도 들었다.. 그럼 와이프는 더 할듯한데..

갑자기 와이프의 후회로 내가 구박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엄습해왔다.. 그러면 또 한동안 자숙과 핍박의 시간인데.. 후.

조금씩 걱정이 되가는 순간...

H남편:"일단 제가 특실이니 이쪽으로 모이죠..."

나:"예.."

H남편:"저희도 애들때메 일찍 가야하니 바로 들어가서 빨리 씻고 진행하죠.."

와이프:"네? 바로요?"

와이프는 상대 H남편의 서두르는 모습에 잠시 당황한 내색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별로 그렇게 마음에도 안들었는데.. 그짓도 빨리 할려하니.. 좋을리가 있겠는가?

그래도 뭐 이미 몸은 호텔안에 방에 발을 들였으니.. 빠져나가긴 늦은법.. 늪에 빠져버린것이다.

H남편과 H부인은 후다닥 샤워실로 들어가더니 번개처럼 씻고 나왔다.. 10분도 안지난거 같았다.. 둘이서 10분..

그러더니 우리더러 빨리 씻으란 거였다.. 허걱..

H남편: "빨리 안씻고 뭐하세요?"

나:"아예.. 쩝.. 여보 씻자.."

일단 나와 아내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마누라:"나 좀 안내켜.. 솔직히.. 저 아저씨 너무 능글맞다.."

나:"쩝.. 그건 그런데.. 어쩌겠어.. 이왕 들어왔는데 물리자고 할까.. 바둑도 아니고.."

마누라:"휴... 아 몰라~ 씨.."

나:"뭐 우리랑 애들키우는 나이도 비슷하고.. 통하는 얘긴 많았잖아.."

약간 다툼을 하며.. 나왔다..

H남편: "이쪽으로 오시죠.. 흐흐 (능글맞은 웃음..)"

마누라:"..."

그렇게 나의 마누라는 약간 반강제적으로 당하였다고 해야되나.. H남편이 가뜩이나 또 링 인테리어까지 한터라.. 너무 막 하여.. 아파하여 펌프질이 얼마 안되서 그만두었긴 했다..

그리고, 나도 그런 마누라의 인상쓰고 있는 모습때문에 제대로 넣지도 못하고 깔짝거리다가 호텔에 들어간지 30분도 채못되어 서로 얼굴만 붉히고 옷입고 나오게 되었다..

H남편:"벌써 가시게요?"

나:"와입이 좀 아프다네요.. 인테리어 하신거 미리 얘기하시지.. 쩝.."

H남편:"에고 미안합니다.. 좀 내가 쎄게했나.. "

휴.. 와이프와 차안에서 집에 오며.. 말 한마디 못하고 집에 들어갔다..

또 한동안 기죽어 지내야겠다...

댓글 2개:

  1. 전혀 새로운 세상.. 아니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흐릿하게만 보였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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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경험자로써 많은공감도느끼고 재미나게보고있습니다 재미난글 하루하루기대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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